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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디바이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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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스마트한 24시간 반려동물 돌보미 ‘페디’...

작성일 : 2018.05.04조회수 : 3556

 

Interview


스마트한 24시간 반려동물 돌보미 ‘페디’... 중고폰 활용해 가격↓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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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한 구루아이오티 대표

인터뷰어_김관식 기자 seoulpol@hanmail.net

 

1인 가구가 늘어나며 반려동물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주인이 출근하고 없는 낮 시간에 홀로 남아 주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반려동물도 존재한다. 물론 이를 홀로 남겨두고 회사로 떠나는 주인의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을 터. 이제는 걱정 마시라.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로봇 ‘페디’가 등장했으니. 무엇보다 이 제품을 개발한 구루아이오티는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업사이클(Upcycle)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가격을 낮추고 기술력응ㄹ 높인 착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페디’만 있으면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주인은 반려동물과 소통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집 안에서 발생하는 일을 외부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반려동물을 홀로 두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섭외를 위해 처음 나눈 통화인데도 시원시원한 바리톤의 목소리가 사람을 사로잡는 묘한 힘이 있다. 인터뷰 취지를 설명하고, 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를 수화기 너머로 흘려보내자 그는 구체적인 일정과 더 필요한 부분은 있는지 되묻는다. 프로페셔널한 느낌마저 드는 건 인격적 사치나 감정적 오해가 아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위에 전파시킨다. 그것은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서비스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오죽하면 VC의 투자 첫 번째 법칙도 ‘사람’일까?

그런 그와 잠시 얘기를 나누고 그의 답변에서 보고 하나 떠오른 건 수년 전에 읽었던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책이었다. 세계문학이기도 한 이 책에는 ‘인간의 삶은 마치 악보처럼 구성된다. 미적 감각에 의해 인도된 인간은 우연한 사건을 인생의 악보에 각인될, 하나의 테마로 변형한다’는 문구가 있다. 우연과 운명, 그냥 시니컬하게만 생각할 수 없는 두 단어 사이의 간극은, 어쩌면 하나의 띠로 이름만 달리한 채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우연에서 시작했지만 운명처럼 다가오는 일은 우리 주위에도 많이 있지 않은가. 당장 송수한 대표의 경우처럼 말이다.

영국 유학 중 송 대표는 우연히 학교 연구실에서 개발 중이었던 로봇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스마트한 로봇의 확산과 시장 진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한 그는 마침내 주위에 산처럼 널린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더 쉽고 저렴하게 로봇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때문에 그는 국내에서만 한해 약 2,000만 대의 중고 스마트폰이 교체되어 나오는 것에 주목했다. 마침내 송 대표는 1인 가구와 제4차 산업혁명, 사회적 약자 보급의 활성화, 재활용 등을 키워드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했다.

송수한 대표에게 “로봇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운을 떼자 그는 “일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보며,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로봇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면서 “상용화와 비싼 가격 등으로 정작 필요한 사람이 혜택을 보지 못해 필요한 기능을 최적화한 저렴한 로봇을 고민했고, 하나 둘씩 현실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는 열정가의 면모도 보여준다.
그가 말하는 창업의 순간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폰 로봇 ‘페디’의 탄생, 기술적인 고민과 바라는 정부 지원 정책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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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하게 대표님과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경력 소개도 곁들여주시면 독자 분들의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서랍 속 깊이 잠들어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보급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명인 ‘구루(guru)’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로 인도에서 일반적으로 ‘선생님’ 또는 ‘전문가’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IT 기업으로서 로봇 분야의 구루(리더)가 되겠다는 의지와 함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로봇을 개발,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창업 전에는 전기 전자 관련 회사에서 하드웨어 관련 기획 및 연구 개발 업무를 진행했고, 영국 Birmingham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Q 그렇군요. 그럼 스타트업을 꿈꾸게 된 이유가 듣고 싶습니다.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영국 유학 당시 우연히 학교 연구실에서 개발 중인 로봇을 보게 되었습니다. 로봇은 앞으로 많은 사람이 필요로 하고 다양한 용도로 우리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성능과 전문성에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고비용이라 일반 고객이 당장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생각을 평소처럼 해오던 어느 날, 서랍 속 중고 스마트폰과 결합해 구동되는 로봇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이후 시장조사를 통해 반려동물 돌보미 로봇과 사회약자층을 위한 로봇이 없음을 확인해 창업에 이르게 됐습니다.

 

Q 주인이 없을 때 반려동물이 볼 수 있는 ‘독TV’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스마트로봇은 처음입니다. 대단히 흥미로운데요, 주인 부재 시 주인은 이 로봇을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과 소통하고, 실시간 영상 확인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로봇을 기획하게 된 연유는 무엇인가요?

‘페디’는 최근 늘어나는 1인 가구와 함께 성장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시장에 주목해 개발했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며 반려동물 입양도 함께 늘고 있지만, 필연적으로 낮 시간에 반려동물이 홀로 있는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홀로 있는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은 물론, 빈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게 되는데 페디는 이 모든 걸 해결해 줍니다.

 

Q 그렇군요. 제가 마침 대표님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로봇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용도로 활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평소 사회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페디를 개발하거나, 구루아이오티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연관이 있을까요?

네. 일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보며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돌봄과 보안기능 등 로봇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보이는데, 그 기능들에 필요한 로봇 기술은 상용화에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비싼 가격 등으로 꼭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모든 기능이 집약되어 있는 값비싼 로봇보다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각자에게 맞춰진 기능이 적용된 저렴한 로봇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로봇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 무엇보다 구루는 ‘스마트폰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경제적인 면과 환경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이른바 업사이클을 로봇 개발에 적용했는데요, 갈수록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대표님의 이러한 발걸음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바도 업계에 큰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최근 기술의 발달과 신제품을 원하는 소비 패턴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한 해에 약 2,000만대의 중고 스마트폰이 교체되어 나오는데, 교체된 중고 스마트폰을 흔히 서랍 등에 보관합니다. 고성능의 CPU를 포함하여 언제든 활용이 가능한 하드웨어가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로봇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 가정용 로봇 시장의 90% 이상을 로봇청소기가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로봇은 없다는 뜻입니다. 전문적이고 기술집약적이지만 비싼 로봇보다 필요한 기능에 맞춰진 보급형 로봇이 보급되어 보다 많은 사람이 로봇의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Q 스마트로봇 ‘페디’에 적용할 기술을 구현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페디’는 스마트폰과 결합하여 구동되는 ‘반려동물용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BT 통신모듈과 모터, 모터 컨트롤 및 각종 센서로 구성된 보드와 연결하여 구동합니다. 또 기능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 일부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여 성능향상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시판에 가까워질수록 가장 힘들고 고심스러웠던 부분(기술적 접근 등)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무엇이며,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요?

제품 출시를 위해 가장 고민하던 부분은 금형 제작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제품 부피가 비교적 큰 편이어서 금형 비용이 다른 제품보다 비쌌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금형 제작비용에 관련한 부분을 설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침내 금형으로 시제품을 만들기 어려워 목업을 최대한 활용했고, 목업을 통해 로봇 아이디어를 여러 투자자들에게 확인시켜줄 수 있었고, 좋은 결과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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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스마트로봇 페디를 구상하고 설계해 마침내 완제품으로까지 탄생하게 됐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주변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있었겠지만, 앞으로도 개발비용에 대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소요될 듯합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정책이나 연계 투자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관련 업계 분들께도 도움이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 지원 정책은 사업을 각 단계별로 구분하여 일정한 사업비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사업 시기에 따라 필요한 사업화에 소요되는 직접비를 지원해주는 정책도 물론 필요하지만 지원과 그 결과가 인과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루의 경우 로봇 개발 및 제조업 특성상 초기 높은 개발비용이 필요한데 지원사업만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실적을 낼 수 있는 곳에 들어가는 지원사업은 당연하지만, 절대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부 지원 정책과 함께 추후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연계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Q 스마트로봇 페디를 등장시킨 구루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이라면 역시 서랍 속 사용되지 않는 스마트폰 자원을 활용하여 ‘성능’과 ‘가격경쟁력’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취한 점에 있습니다. 기존 제품들은 기기 구동과 기능 구현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가 제품에 내장되어 출시됩니다. 하드웨어가 모두 제품에 장착되어 소비자가 구매하기에는 가격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제품 자체의 확장성이 부족합니다. 스마트폰과 결합하여 구동되는 로봇 아이디어는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여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을 모두 구현했고, 동시에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추후 스마트폰의 교체만으로 제품 자체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향후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의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여러 비즈니스로 확장이 가능한 것이 바로 저희 구루만의 우수성이자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직접 시연 혹은 사용해본 반려동물 주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실제 어떤 면을 더 높게 평가했는지, 어떤 점의 보완을 요청했는지?

처음 페디를 처음 보신 분들 중 대다수가 ‘귀엽다’거나 ‘예쁘다’는 첫 인상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또 ‘반려동물이 정말로 페디를 잘 따르는지’ 혹은 ‘무서워하지 않는지’ 등 여러 질문을 남겨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교감을 위한 1:1영상통화 기능, 사료공급 기능, 보안기능 등을 전시회를 통해 직접 확인하신 분들은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꼭 필요한 로봇이 이제야 나왔다는 말씀을 해주시며 출시 예정일을 물어보시는 등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보이셨습니다. 실제로 얼마전 있었던 이틀 간의 전시회에서 250건 이상의 사전예약 주문도 확보했습니다. 또 하나, 구동시간 및 청소, 급수기능, 무선 충전기능 등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에 대한 질문을 많이 주셨는데, 향후 R&D를 통해 구현될 여러 아이디어들에 대한 키워드가 되었답니다. 앞으로 이 부분도 적극 반영해 기능화할 예정입니다.

 

Q 11월 말 현재, 페디의 판매 및 구매요청 실적은 어떤가요? 크라우드 펀딩에도 호응이 좋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대표님께서는 어떤 시장, 혹은 국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신지요?

출시예정일은 2018년 3월경으로 아직 정식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미국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 론칭하여 2주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으며, 일본 통신사에 납품하는 제품의 ODM 개발 수주를 받아 해외 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미국에는 아마존과 Petco등 유통라인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에는 통신사(KDDI, J:COM)와 아마존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 완료했습니다. 국내는 앞서처럼 전시회를 통해 약 250건 이상의 사전예약을 받아 반려동물 관련시장에서의 수요를 확인했으며, 곧 유통기관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중국 스마트폰 유통업체 및 컨설팅 회사들과의 지속적인 미팅으로 향후 합작 사업을 협의 중이며, 최근 상호 기술협력이 포함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수출 및 향후 등 기술교류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ICT 디바이스랩도 구루IoT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ICT 디바이스랩의 어떤 면이 힘이 되었는지, 앞으로 ICT 디바이스랩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요?

디바이스랩에서 제품화 지원을 받아 시제품(워킹목업)을 제작했습니다. 위에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제품 크기 및 가격 등의 문제로 금형을 통한 시제품제작 및 테스트가 어려워 개발 단계에 따라 테스트 및 시연을 위한 워킹목업의 제작이 필수적인데, 워킹목업 제작 또한 대당 제작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ICT 디바이스랩을 통해 목업 제작을 지원받아 제작된 시제품을 시작으로 기술 구현 및 테스트, 업그레이드 그리고 시연 및 마케팅 부분까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은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ICT 디바이스랩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과 기업들에게 제품을 소개해 마케팅과 기술교류 부문에서 모두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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